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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년 4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18-05-01

2018년 풀무학교

농사소식-4월
 


 

안녕하세요. 전공부에서 인사드려요.

4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4월도 작년과 비슷하게 땅콩 파종을 하고, 김매기를 하고,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 그 날의 날씨와 분위기에 따라 매일매일이 새롭습니다. 10번을 하든 100번을 하든 늘 새로운 게 농사다 보니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올 한해 농사는 또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4월은 온도 변화가 심했습니다. 어느날은 여름같이 더워 반팔 입고 실습을 나갔다가 다음날이면 갑자기 추워져 잠바를 껴입고 실습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변덕 부리는 날씨에 많은 학생들이 감기에 걸려 고생한 한달이기도 했습니다. 다들 건강히 지내시고 있으시죠?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 봄에는 비가 참 많이 내렸습니다. 매주 비가 내려 밭일을 많이 못하기도 했지만, 밭에 심겨져 있는 감자와 완두콩, 마늘, 양파를 생각하면 다행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올 봄에는 비가 많이 내려 감자가 잘 여물 거라고 기대합니다. 도시에서 살 때와는 다르게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니 날씨에 관심이 더 가게 됩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기온은 얼마나 올라갈지, 눈이 너무 많이 내리지는 않을지, 내 주변 환경에 더 많이 관심이 갑니다. 덕분에 기후변화를 몸소 느끼기도 합니다.



4월은 갈아엎는 달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는데, 논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한해 논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볍씨 파종을 하기 위해 종자 선별도 하고, 열탕 소독과 침종을 합니다. 침종은 10도쯤 되는 물에 10일 정도 담궈 싹을 틔우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는 좀 달랐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10일 정도 침종을 했더니 예년보다 싹이 너무 많이 터 걱정이 됩니다. 기후가 예전과 달라서 또다른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다시 지금의 기후에 맞춰 침종법도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볍씨 파종을 합니다. 모내기와 벼바심(추수)보다 더 중요한 날입니다. 이 쌀편지가 도착했을 때 즈음 저희는 볍씨 파종을 마치고 볍씨가 잘 싹터오르기를 기도하고 있을 테지요. 올 한해 벼농사도 잘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입학한 1학년들은 밥을 그렇게 잘 먹습니다. 밥맛이 좋은지, 배가 고픈 건지. 먹은 만큼 일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분들과 함께 밥을 나눠먹는 5월이 되길 바랍니다.



2018426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18년 4월쌀 오선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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