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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11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18-01-29

2017년 풀무학교

농사소식-11



 

밝았습니다. 전공부에서 인사드려요.

어느덧 11월이 왔습니다. 또한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면 마치 눈이라도 온 듯 뽀얀 서리가 정원을 예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도 서리가 내린 날은 따뜻합니다. 하지만 부쩍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떨어져 아프지 않게 건강을 잘 챙기는 중입니다.

 

1년은 전공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벼농사 재배방식 중 일부를 변경했는데요, 기존의 상토모판을 대신해 모를 훨씬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포트모판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논에 메기농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밭에는 올해 말부터 학교 밭 일부에 생명역동농법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희도 잘 모르지만, 백여 년 동안 지속해온 힘을 믿고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수정가루 증폭제를 만들어 밀밭과 양파밭에 뿌리고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저어서, 빗자루로 밭에 뿌립니다. 여섯 발자국 가고선 한번 휙휙 하고 증폭제를 흩뿌립니다. 빗자루로 밭에 뿌리면 햇빛과 만나 퍼지는 모습이 예쁘기도 합니다. 정말 이 증폭제가 어떤 힘을 갖고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시간 동안 젓고, 뿌리는 정성이 담겨있으니 내년엔 좋은 일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벌써 1년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공부에서도 올 한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1년도 무사히 수확을 마쳤습니다. 얼마 전엔 밭에 있던 무와 배추를 수확했습니다. 날이 추워져 바람이 들기 전 수확을 했습니다. 곧 학교에서 담글 배추만 수확하면 올해 수확은 마무리가 됩니다. 봄에 밭에다 씨를 뿌리고, 여름에 무성했던 김매기를 지나, 가을에 마지막 수확까지 하니 1년이 마무리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올해는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을 많이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온 몸으로 흙을 만지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바람과 햇빛을 느꼈습니다. 도시에서만 살던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1년 동안 벼를, 채소들을 온전히 우리의 손으로 길렀습니다. 5월 포트판 속에 볍씨를 넣고, 6월 모내기를 하고, 10월 추수를 하기까지 모든 순간들이 새로웠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1년을 돌아보며 1학년들은 1년 정리와 내년 준비를, 2학년들은 지나온 2년을 정리하고 다가올 창업 후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공부 식구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함께 지냈던 시간들이 좋은 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공부에도 곧 방학이 다가옵니다. 열심히 지냈던 1년을 정리하고, 겨울 방학 동안 못다한 공부와 힘을 비축해 다시 내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1년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71124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17년11월쌀 오선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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