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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년 11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16-11-28

2016년 풀무학교  농사소식-11



   손이 시려지는 11월입니다. 달력을 보니 내일은 벌써 소설입니다. 올해는 언제쯤 눈이 올까요. 유독 기다려지게 됩니다.

  요즘 학교는 1년 마무리와 겨울준비로 바쁩니다. 둘째 주는 추수감사제 기간이었습니다. 1학년 협동학습과 2학년 논, 밭 과제 발표가 끝나고 추수감사제가 열렸습니다. 1년 동안 학생들이 만든 목공품도 전시하고, 풍물, 클래식, , 합창 등 여러 공연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먹고 즐기신 것 같아서 저희도 참 좋았습니다. 추수감사제가 열린 10일은 제 생일이기도 했는데요. 축하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끌벅적하고 흥겨운 생일은 처음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셋째주,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1학년 여자 셋이 콩을 씻었는데요. 이야기꽃을 피우며 하다가 추위를 잊은 건지 잊으려는 건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흥이 납니다.

 

  삶아진 콩을 메주틀에 넣고 성형했습니다.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공기층이 없도록 꾹꾹 누르고 팍팍 쳤습니다. 갓 쪄진 콩 냄새는 정말 구수하고 정겹고 맛있었습니다. 만들다보니 땀도 나고 팔도 아팠지만 콩을 털고 골랐던 시간들이 생각나며 메주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메주는 학교 식당 한쪽에 걸어졌습니다. 걸어진 메주들을 볼 때마다 든든합니다.그리고 드디어 내일 김장을 합니다. 오늘은 마늘, 생강, 쪽파 같은 양념재료를 준비하고, 배추를 씻어서 절였습니다. 저는 식당번이어서 같이 하지 못하는데요. 기대했던 김장이라 아쉽지만 아쉬운 만큼 수육을 맛있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김장을 하고 나면 2학년 선배들의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가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25일은 종강입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방학 동안 푹 쉬고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 오려 합니다. 러분도 추운 겨울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61124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16년11월쌀 이수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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