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학교 전공부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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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의 새 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총아인 농촌을 중심으로 한 농촌교육으로,
민중교육으로, 정신교육으로, 실력교육으로, 인격교육으로
이 민족을 소생시키고 이 인간을 새로 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설립자 이찬갑 선생이 1958년 풀무학교(풀무고등공민학교, 중학 과정) 입학식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또 한 분 설립자인 주옥로 선생은 “성서 위에 학원을 세우”는 것을 교육방침으로 정해 성서와 농촌은 학교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건학정신은 개성을 자각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계를 부단히 개선하는 사람을 기르는 학교, 곧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학교’라는 교훈으로 자리매김되었고, 이것이 성서와 농촌과 평민을 특색으로 하는 풀무 50년 역사의 바탕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80년대 이후부터 대학생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농촌에서도 고등학교만 마치고 현장에 뛰어들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풀무학교에서도 2년제 대학과정에 준하는 전공과정을 고민하게 되었고, 오랜 숙의 끝에 2001년 풀무학교 전공부를 개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민주화와 지역의 시대입니다. 민주주의는 풀뿌리의 생활부터 실현해야 하며, 지역은 ‘조각이 아닌 마을의 삶 전체’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 중요한 바탕의 하나는 인간, 지역, 세계, 그리고 하나님에게 열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고 지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농민을 기르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전공부는 시장경제와 경쟁을 대체할 세계관인 생태계의 보편법칙(다양성, 상호의존, 개체 속 전체, 순환, 조화, 자발성 등) 실현에 농업이 가장 핵심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농이 지역의 다양성을 살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함께 나누며, 모든 이해 당사자의 참여로 농민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평화 사회 실현에 중심축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평민, 농업과 농촌을 일으킬 농민을 기르고자 합니다.

 

전공부는 대도시 집중, 노동 경시, 과도한 경쟁, 엘리트 양성의 교육이 아니라

농촌교육, 민중교육, 정신교육, 실력교육과 더불어

학생 개개인의 인격과 그들이 지닌 다양하고 고유한 개성을 존중하는 인격교육,

일과 배움과 생활을 통해 개인의 머리, 가슴, 손을 고루 실현시키는 전인교육,

학교 자체가 자립하는 농사 마을 교육,

지역 속에 뿌리를 내리는 공동체 교육을 교육의 본질로 추구하는 울타리 없는 풀뿌리 주민지역대학, 마을과 더불어 사는 대안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교육 방향

1. 성서 위의 학원
성서를 진지하게 배우고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합니다.


2. 생각하는 농민
인문적 교양과 가치관을 배우며, 생각하고 일하는 전인적 농민을 기릅니다.


3. 자급하는 공동체 학교
학교 자체가 농사를 짓고 자급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합니다. 생산, 가공, 유통, 문화 등 농사를 짓는 공동체의 기능을 배우는 ‘학교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4. 지역에 열린 학교
학교의 모든 강의는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이 현장 교사가 되며 지역의 여러 기관이나 농장이 교육의 현장이 되어, 평생 교육의 중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도서와 정보, 자료를 확보하여 지역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연구, 보급하며 지역의 종합적 발전을 주민, 기관과 함께 모색하려 합니다.


5. 소농의 협동사회
우리 농업의 장래는 생태친화적이고 자립하는 소농이 모여, 협동하는 마을을 꾸려내는 데 있습니다. 소농의 협동사회를 이루기 위해 농적 가치를 익히고 실천하려 합니다.


6. 연대와 국제교류
농업이 회생하려면 농민, 학교, 소비자, 행정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연대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농민 및 단체와 교류하며 이해와 친선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7. 풀뿌리 주민대학
지역의 다양성을 살리고 자립하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후계자를 길러, 농촌 회생의 밑거름이 되는, 풀뿌리 주민대학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