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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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실천

이 세상에는 48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나, 나는 사람의 길을 세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교육이나 믿음을 내 것으로 갖지 못한 미개인들입니다. 둘째는 교육만으로 살고자 하는 지성인, 셋째는 교육의 바탕위에 믿음을 뼈대 삼아 참되게 살고자 하는 신앙인입니다. 이제 이 세가지 사람중에서 교육과 믿음을 갖추고, 서로 도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빛과 소금처럼 없어서는 안 될 인간이 되자는 것이 나의 인생철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식인, 기업인, 높은 관리등은 얼마든지 있으나 밑뿌리가 될 기본층의 평민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가꾼 사과 알을 따려는 이는 많으나 사과나무를 북돋우고 퇴비를 주어 사과 알을 열게 가꾸어 줄 일꾼, 민족의 주인공은 너무나 적습니다

저서 '진리와 교육'중에서 주옥로



세가지 사람

교육은 우선 이 민족의 역사의 현실을 통해 날마다 하늘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야 합니다.
선생은 이 땅의 아들, 딸을 귀여워하고 소망을 주며, 날마다의 생활을 같이 공부하고 일도 하며 협의하고 나가는 생활교육을 해야 합니다. 사람은 다 같음도 사실이지만 또 천차만별의 개성을 가짐도 사실이니 그 각자의 개성이 제 각기 눈이 뜨며 자라나 형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수하게 투철한 아이는 그 중한 것을 기르기에 두려움의 수고가 있어야겠지만 미약하고 희미한 아이는 그러니 만큼 또한 그 귀한 것을 찾아 기르기에 더욱 두려움의 수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실상 궁극에 가서는 특수와 미약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모든 것이 다 합해야 비로소 하나의 조화를 이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가운데서 어디까지든지 이 백성의 아들, 딸들로 외면의 것에 구속된 물질의 노예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가 인간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그를 갈망하는 위대한 정신과 사상의 사람으로 모두 제 개성에 입각한 일들을 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러면 인간생활의 기본인 일상의 보통생활이 얼마나 진실하고, 의미있으며 고귀한 것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풀무학원 개교를 맞이하면서 1958.4. 23. 이찬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