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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년 12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17-01-23

2016년 풀무학교  농사소식-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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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추운 겨울, 별일 없이 잘 지내시는지요? 전공부는 한 해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긴 겨울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일정이 농사흐름에 맞게 짜이다 보니 여름 휴가는 일주일밖에 할 수가 없는데 그 대신 겨울방학은 2개월 이상 쉬게 됩니다. 학생들은 긴 겨울방학 동안 쌓아두었던 책도 꺼내서 읽고, 홍동에 남아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소원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하면서 뜻 깊은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아직 이렇다 할 추위가 찾아오진 않았습니다. 대설도 지나고 이제 곧 1월이 가까워지는데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리더니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10밀리리터 가까운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12월 말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아마도 처음인 듯합니다. 기후변화로 요즘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건 역시농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자연생태계가 조절이 되는데 지금 상태로는 내년 농사가 어찌될지 걱정이 됩니다.

최근에는 GMO(유전자 조각 식품)에 대한 문제가 일반화되면서 저희 마을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GMO없는 홍성>이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매달 모여 공부를 하기도 하고 지역에 있는 여러 단체들과 협력해서 여러 선생님들을 모셔서 강의를 듣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홍보물을 만들어 각급 학교를 순회하면서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에서 광명시와 부천시를 시작으로 Non-GMO 식품 7개 품목(식용유, 된장, 고추장, 국간장, 양조간장, 옥수수콘, 두부)을 시작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학교급식 예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나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결국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풀무학교를 설립한 이찬갑 선생님은깨어있는 농민이 되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농부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항시 곱씹어 보고 되새기게 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늘 학교를 기억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2017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20161222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16년12월쌀 오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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