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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1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17-01-23

2017년 풀무학교  농사소식-1



 

 밝았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2016년을 살고 있는듯 한 오늘입니다.

 학교는 11월말에 종강하여, 조용한 한적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학동안 2016년 평가회를 하며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또 새 학기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학년은 창업을 앞두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는 방학입니다. 1학년은 2학년 올라가서 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생각하는 조금은 여유있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함께 먹고 자고, 농사짓고, 공부하며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구나 생각합니다. 누구나 부족한 구석이 있는 우리들이기에 그렇겠지요. 그러나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들 소중한 존재들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부족한 우리들이 모여서 같이 살다보면, 내가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내 옆에 친구가 채워주고, 친구가 어려워 못하는 일들은 내가 도와주며 그렇게 여럿이 각자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일은 늘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스스로를 바라보는 일, 그리고 도망가지 않고 직면하는 일은 우리 각자에게는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나를 바라보고,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한 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를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해봅니다.


 

 2016년 겨울은 촛불의 광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해를 시작합니다.

 거리에 광장에 서 있는 우리의 많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로서의 책임감, 의무감이 촛불의 광장에서 다시 분노를 넘어 희망으로 피어납니다. 우리 스스로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떳떳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분노를 넘어 희망을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살아냈듯이, 지금 우리는 우리의 삶을 또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당사자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당당하게 마주서야겠습니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우리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는 잘 하고 있는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작은 규모에서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져야 더 큰 규모의 민주주의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내가 속해 있는 곳 삶터과 일터에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잘되고 있으며, 무엇이 안되고 있는지 그것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노력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2017123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17년01월쌀 김현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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