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수확하느라고 바쁜 계절입니다. 요즘 날씨는 이제 더위는 모두 지났지만 단풍이 늦기도 하고 여러모

   로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크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사라는게 날씨가 중요하다보니 이상기후가 더

   욱 와닿기도 합니다.

  밀크퀸 벼에 이어 지난주 삼광 벼도 무사히 수확을 마쳤습니다. 땅콩, 생강, 토란, 고구마도 잘 수확했고요. 특히 생강은 올해 완주의 전통농법을 참고하여 재배해보았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습니다.

  전공부 생활에도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10월 한달살이로 두 분이 새로 들어오셔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한 분은 쉐어하우스에, 한 분은 남자기숙사에서 생활 중입니다. 또 5월 한달살이로 오셨던 분들도 이번 달 안으로 홍동면으로 이사오기로 하여 반가운 이웃이 생길 예정입니다. 여럿이서 농사짓는 것이 몸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정말 든든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푹푹 찌던 여름날 매일같이 논물을 들여다보려 다니던 논이 추수가 끝나고 허전해져 조금은 시원섭섭한 기분입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올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뜻이겠지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금방 또 날씨가 추워지려 합니다. 몸과 건강 잘 챙기시고 모두 안녕하길 바랍니다.

2024년 10월 21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