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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6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20-07-21
농사소식-6월
 
 

6월 하지 무렵 농부는 아주 분주합니다. 논일과 밭일이 많습니다. 밭에서는 완두콩, 양파, 마늘, 양배추를 수확했고, 다음주엔 감자도 수확합니다. 요즘 논일은 김매기가 한창입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논에 엎드려 벼 포기 사이에 난 달개비와 피를 뽑습니다.

벼 가까이에서 생각나는 시 한 편을 찾아봤습니다.

 

ニモマケズ(비에도 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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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의 뜨거움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 짓는다

 

하루 두 번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씩 먹고

이런 저런 일들에 자신의 감정을 섞지 않으며

잘 들어서 이해하고 그래서 잊지 않으며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 작은 초가집 오두막에서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병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 볏단을 대신 져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위로하고

북쪽에 다툼과 분쟁이 있으면 부질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이르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바보라고 불리며 칭찬도 받지 않고 폐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2월 끝자락부터 3월 초에 심은 쌈채소들이 먹기 좋게 자라서 매일 입안에서 풀 내음이 맴돕니다. 가끔은 농사지은 것을 먹고산다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땀 흘린 만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을 합니다. 저희가 흘린 땀만큼 맛있는 밥이 되길 바라며 편지를 끝맺습니다.

 

 

2020624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20년 06월쌀 공아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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