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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년 5월 쌀편지
작성자 khj98
작성일자 2022-05-19

농사소식 5월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는 오월의 한가운데입니다. 한창 맛이 오른 쌈 채소가 상에 올랐습니다. 요즘 여러분의 밥상은 어떤 것으로 채워지는지 궁금합니다. 날씨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식탁이길 마음 모아봅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사랑의 시작을 새순처럼 뾰족 고개를 내민다고 표현하더군요. 잠시 그 문장에 머물러 새순이 움트는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경쾌하고 파릇한, 소중하고 귀여운 순간을요. 조용히 동의하고는 새순이 고개를 내미는 때가 사랑의 시작이라면 지금은 사랑이 부지런히 커가는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뿌리로 흙을 단단히 붙잡은 작물은 하루이틀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달라집니다. 아침엔 분명 없었던 꽃과 잎이 저녁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리하지요. 그런 순간을 목격할 때면 신기하고 들뜬 마음에 가슴이 폴짝입니다. 가끔은 몸으로 드러내어 폴짝일 때도 있습니다. 물론 열매가 아롱다롱 열리고 수확할 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폴짝, 아니 팔딱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미지근한 이 기분도 좋습니다.

 

 



오월 초에는 볍씨 파종을 했습니다. 몇일 사이 어린잎이 흙을 밀고 올라오더니, 지금은 한 뼘이 자랐습니다. 이제 논농사가 바빠집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작물과 사랑을 키워가기 위해 잘 먹어야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2022519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첨부파일
2022년 5월쌀 장하든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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